<10월 6일 금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87%, S&P500 1.18%, 나스닥 1.60%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797%(+8.1bp), 2년물 5.085%(+6bp)
미 노동부가 6일(미 동부시간)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31~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경제 데이터 중 하나입니다. 이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더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임금이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성장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골디락스'에 대한 희망을 높였습니다. 처음에 내려갔던 주가가 크게 오르고, 발표 직후 치솟았던 금리가 상당한 오름폭을 되돌린 이유입니다.
9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고용은 33만6000개나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 17만 개보다 훨씬 많았고요. 게다가 이전 두 달 치 수치는 11만9000개나 상향 조정됐습니다. 8월 신규고용은 18만7000개에서 22만7000개로, 7월은 15만7000개에서 23만6000개로 늘어났습니다. 일자리 증가는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금리가 다시 치솟고, 주가지수 선물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87%, 30년물은 5.053%까지 올랐습니다. 각각 15bp 이상 뛴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데이터를 다시 살펴본 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차차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① 고용 폭증에도 임금 상승은 둔화
신규고용이 이렇게 많으면 임금이 뛸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런데 9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달보다 0.2% 올라 월가 예상인 0.3%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로도 4.2% 상승해 예상 4.3%보다 낮았습니다. 지난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연 3.3% 수준으로 Fed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평균 주당 근무시간도 전달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33만6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지만, 경제활동 참여율이 여전히 높아서 임금 인상은 더 둔화했다. 미국은 노동 공급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과정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신규 채용이 늘어도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수 있습니다.
② 드러난 것보다 강하지 않다?
고용이 강한데도 임금상승률은 둔화한 데 대해 세 가지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선 임금이 낮은 업종에서 고용이 많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지난달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레저·접객업(9만6000개)인데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이다. 또 교육, 헬스케어에서도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는데, 이들 업종도 임금 수준이 중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노동시장이 신규고용 데이터가 암시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고용보고서는 기업조사와 가계조사 두 가지 설문조사를 거쳐 작성되는데, 신규고용은 기업조사에서 나옵니다. 가계조사에서는 새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이 9월 8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불일치는 설문조사가 직업을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투잡을 뛰는 사람은 기업조사에서 두 번 계산되지만, 가구조사에서는 한 번만 계산됩니다. 그리고 경제활동 참여인구는 9월에 9만 명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8%로 유지됐습니다.
세 번째, 풀타임 일자리는 2만2000개가 줄고 파트타임이 15만1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③ 공공 부문 빼면…
신규고용이 33만6000개 늘었지만, 이중 공공 부문에서 7만3000개 증가했습니다. 이는 12개월 평균 증가 폭인 5만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1978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통상 공공 부문의 고용은 변동성이 크고, 경기 변동과 관계가 없어서 월가는 민간고용을 주로 따집니다. 민간고용만 보면 26만3000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얼마만큼 수정될지 모르지만 수정될 것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놀라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시간이 흐르자 신규고용이 놀랄 만큼 증가했지만, Fed가 다음 FOMC에서 여전히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견고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재균형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주기의 마지막 인상'이라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의 얀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강력하고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실제로 노동시장의 여유(slack)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실업률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임금 상승률은 감소하고 있다. 이건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 넓은 관점에서 노동시장의 재균형이 이어지고 있으며, 강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Fed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훨씬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들의 목표는 경제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다. 이미 기준금리는 5.25~5.5%로 꽤 높은 수준이고, 최근 급등한 장기 금리로 인해 금융여건은 상당히 긴축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전반적으로 9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연착륙을 즐기고 있다고 암시한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둔화하고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금융 상황이 크게 긴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Fed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ABN암로는 "전반적인 그림은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강한 일자리 증가가 동반되는 '골디락스'와 같다. 우리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렀고 7월이 주기의 마지막 인상이었다고 계속 생각한다. 최근 채권 수익률의 급등은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우리 확신을 더 강하게 해준다. 수익률 상승은 금융여건의 추가 긴축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추가 긴축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보고서가 Fed의 추가 인상 확률은 높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깜짝 놀랄 정도로 높게 나온 신규고용 데이터에 비해선 적었죠.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11월 인상확률을 어제 20.1%에서 오늘 26.6%로 올려 잡았고, 12월 인상확률은 33.1%에서 42.0%로 높였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명백히 강력했다. Fed의 정책 입안자들의 긴축 편향을 완화하기에는 너무 강력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잔치치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 극도로 낮은 실업급여 청구 수준, 채용공고 증가로 인해 Fed가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살아 있다. 더욱이 이는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난 경제에 대한 좋은 소식은 많은 투자자에게는 시장과 통화 정책에 나쁜 소식으로 간주된다. Fed가 얼마나 데이터 의존적임을 강조했는지를 고려하면 시장은 11월 1일 FOMC 회의에 다시 금리 인상 방안을 올려놓아야 할 것이다. 시장은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뭔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9월 고용은 좋은 수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하지만 연착륙을 보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일자리 증가가 가속화되면 경착륙 위험이 조금 더 커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추가 긴축 위험은 남아 있지만, 당장 11월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9월 고용 강세로 인해 Fed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락할 것이란 확신을 덜 갖게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오늘 보고서는 금리를 다시 인상할지에 대한 논쟁을 종결짓지는 못할 것 같다. 이들은 다음주 목요일에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와 강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 금리를 높이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헤드는 "전반적으로 9월 고용보고서는 다음 몇 번의 FOMC 회의 동안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강력한 고용 데이터가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는 또 다른 25bp 인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아주 급격하거나 극적일 필요는 없지만"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께 10년물 금리는 8.1bp 오른 4.797%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6bp 상승한 5.085%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의 절반 정도를 반납했습니다.
일부에선 10년물 금리가 두 번이나 4.88%를 찍고 떨어진 데 대해 "기술적 저항선을 만났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오늘같이 강한 고용보고서에도 금리가 4.88%를 넘지 못한 만큼 단기적으로 이 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수익률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여전히 별로 없습니다. PGIM의 로버트 팁 채권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을 6%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채권을 "무조건 사라"라고 했던 BMO의 이안 링겐 채권 전략가는 엊그제 "이제는 그냥 지켜볼 시간"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폭등했습니다. 다우는 0.87%, S&P500 지수는 1.18% 상승했고 나스닥은 1.60%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은 장 초반 1%가량 떨어졌다가 장 막판에는 1.9%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3%를 오르내린 것이죠. 11개 업종 가운데 IT(1.9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82%) 등 기술주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 업종(-0.48%)은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약에 따른 폭풍에 '오레오'를 만드는 몬델레즈가 2.63% 내리는 등 상당수 식음료 주식 내림세가 이어졌고 월마트(-1.66%), 코스트코(-2.06%) 등까지 급락했습니다. 월마트 미국 CEO가 식료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은 식료품 매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젬픽 등 비만약이 1) 스낵 및 음료(체중 관리 제품 포함) 2) 레스토랑 3) 담배 4) 게임 5) 의류 및 6) 식품 소매를 포함한 필수소비재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의류산업에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인구의 궁극적 체중 감소가 옷 교체 주기를 촉발할 수 있다"라면서 의류 소비가 연 500억 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엑슨모빌이 셰일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엑슨모빌은 1.67% 하락했지만 파이오니어 주가는 10.45%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일부 모델 3 및 모델 Y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또다시 인하하면서 약세를 보이다 0.18%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업 중인 미국 자동차노조(UAW)가 오늘은 파업을 확대하지 않기로 하면서 GM(1.59%) 포드(0.84%)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UAW는 매주 금요일 파업 확대를 발표해왔는데 확대하지 않은 것은 9월 15일 파업 이후 3주 만에 처음입니다. 현재는 노조원의 약 6분의 1인 2만5000여 명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강한 고용보고서에도 오늘 장중 시장 흐름이 상승 반전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합니다. 과매도 됐던 시장이 바뀌고 있는 징후라는 것이죠.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10주 동안 크게 부각되었던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고용보고서에는 신규고용이 많았지만, 임금 상승률은 낮았기 때문이다. 또 UAW 파업은 진전되고 있고, 끓어오르던 유가는 가라앉고 있다. 그래서 나는 조정이 다 일어났을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도울 것으로 생각한다. 연말까지 랠리의 시작은 기술적으로 오늘이나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주 옵션시장에서 풋/콜옵션 비율이 1.97에 도달했는데 지난 30년 동안 20번 발생했던 매우 드문 일로 이건 거의 항상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 정말 뜨거운 고용 데이터가 나왔는데 꽤 큰 매도세는 뒤집혔다. 주식 매도자들은 지쳐 있고 옆에는 많은 돈이 대기하고 있다.
몇 가지만 잘 돌아간다면 큰 랠리가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금리가 매우 높지만 아마도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0월은 통상 시장이 바닥을 치는 달입니다. 1945년 이후 60번 10% 이상의 시장 조정이 발생했는데 그중 18개가 10월에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또 10월은 S&P500 지수가 연중 최고의 4개월을 시작하는 달입니다. 10월~1월까지가 가장 수익률이 높은 4개월입니다.
오늘 씨티그룹은 기술주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주 골드만삭스, UBS에 이은 것입니다. 씨티는 "보다 균형 잡힌 거시경제적 위험을 고려할 때 2024년 중반까지 MSCI 세계지수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씨티는 금리 정점, 완만한 성장 둔화, 점진적 인플레이션 냉각을 예상하면서 경기순환 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현재 성장주는 과매도 수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피털그룹은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만, 이는 통상 경기 침체가 시작될 때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Fed의 금리 인상 중단 시점부터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 기회의 창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네 차례의 긴축 주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 뒤 1년 동안의 각 자산 클래스의 수익률을 살펴보았더니 그 기간 주식, 채권의 수익률이 현금을 앞질렀다는 것입니다. 캐피털그룹은 첫 번째 금리 인하는 평균적으로 최종 금리 인상 10개월 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10개월 정도는 현금을 갖고 있는 것보다 투자하는 게 낫다는 얘기입니다.
짐 라켐 모건스탠리 부사장은 "S&P500 지수 4200 부근을 중심으로 단기 랠리가 있을 것 같다. 이제 계절성이 가장 좋은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 과거 10월 이전까지 시장이 10% 이상 올랐던 해가 56번 있었는데, 그중 48번은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1월 말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지금은 시장이 과매도 되면서 대기하는 유동성이 많다. 4분기 랠리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고객들이 뭔가를 사려고 한다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대형기술주를 사라고 권한다. 올해 약 9개 주식이 이익의 90%를 차지했고 그곳에서 성장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내년은 걱정된다. 다만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고, 해결되지 않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은행들은 엄청난 양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실현 손실이 크다. 중국은 계속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2년에 걸쳐 화폐 공급량을 40% 늘렸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조금씩 낮아지는 것을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지만 대부분 사람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끈질기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관론자'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어떻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의 경제 데이터에 많은 것이 달려 있으므로 단기적 반등은 여전히 가능하다"라면서 "우리는 즉각적인 급격한 하락을 예상하는 게 아니다. 주식에 5, 6, 7% 더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하락하면 20% 정도 하락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과매도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경색을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되면 무너진 채권은 2024년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채권은 크게 반등하고 2024년 상반기에 가장 성과가 좋은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주의 핵심 데이터는 12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CPI)가 될 것입니다. 월가는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3.6%(8월 3.7%), 전월 대비 0.3%(0.6%)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년 전에 비해선 4.1%(4.3%), 한 달 전보다는 0.3%(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에는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고 근원 물가의 핵심인 주거비 둔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가격은 파업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물가 지표죠. 9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전달보다 1%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선 3.9%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수를 집계하는 콕스 오토모티브는 "일반적으로 4분기에 중고차 도매 가치는 약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우리는 중고차 가격이 올해 말에는 전년 대비 2.2%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락률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입니다.
웰스파고는 "9월 헤드라인 CPI는 휘발유 가격 안정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거비 둔화도 이어지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근원 물가도 역시 0.3%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CPI 발표 하루 전인 11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PPI)가 나오고, 13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됩니다.
11일에는 하원의장에서 해임된 케빈 매카시를 대신해 누가 새로운 의장이 될지도 명확해질 것입니다.
13일 금요일에는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 헤드는 "매우 중요한 어닝시즌이 될 것이다. 높은 주식의 멀티플을 정당화하려면 기업의 이익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는 증거가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등 금융사가 먼저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익도 이익이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미실현 손실에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국채를 대거 보유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10일 펩시코가 실적은 공개합니다. 비만약으로 인한 매출 전망과 손실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매우 큽니다.
월요일은 콜럼버스의 날로 인해 채권시장은 열리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를 수 없으므로 오늘의 주식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