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전거래일대비 4% 가량 오른 배럴당 86달러대
블룸버그 “미국-이란 혼란 휩싸이면 원유 공급 압박”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팔레스타인발 지정학적 위험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가뜩이나 계속되는 유가 상승세에 이번 전쟁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될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이뤄진 후 국제유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8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석유 공급에 즉각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이란 등이 혼란에 휩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공격에 이슬람 국가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전세계 석유 주요 이동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NZ그룹홀딩스는 “시장의 핵심은 갈등이 계속 억제됐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되는지 여부”라며 “처음에는 시장 상황이 제한적이겠지만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의 원유 출하량은 미국의 암묵적인 묵인으로 5년만에 최고치로 늘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잠재적으로 원유 공급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RBC캐피털마켓측은 블룸버그에 “이스라엘이 나서 이란을 직접 연루시킨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허용적인 제재 체제를 계속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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