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오전과 오후 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오전까지는 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휴유증과 이어진 지역은행 불안감 등이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금리는 급락했고 주가는 반등했지만, 전날 내림세에 비하면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자자들은 다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실저 발표를 앞둔 애플, 아마존, 메타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진데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애플과 아마존, 메타는 월가 추정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1월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온 뒤 월가는 5~6월께 처음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FOMC는 금리 인하 시작을 서두르지 않았고 제롬 파월 의장은 3월 인하를 배제할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는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계속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 인하를 주장해온 대표적 금융사인데요. 이들 모두 인하 예상 시기를 늦췄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월에 인하하리라 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는 금리 인하에 앞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 더 큰 확신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의 더 많은 진전, 즉 주거비 둔화와 임금 상승률 하락을 가리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양적 긴축(QT)의 테이퍼링(규모 축소)을 발표하는 FOMC 회의도 3월이 아니라 5월이 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습니다. 파월 의장이 "더 깊이 있는 논의는 3월 회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은 3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장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이런 의견과 더불어 1분기의 탄탄한 경제 성장, 1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둔화를 멈출 가능성을 고려해 우리는 3월에서 5월로 첫 번째 인하 전망을 연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골드만삭스는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꽤 높은 기준을 제시했고, 우리는 기본 사례 예측을 3월에서 5월로 미뤘다. 그러나 뭔가 잘못되거나 우려되는 징후가 있으면 조금 더 빨리 인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5번 인하 예상을 유지한 이유다. 지금 기준금리는 5.375%인데 노동 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높을 필요는 없다.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고, 고용 데이터가 좀 더 혼합되어 나타난다면 좀 더 빨리 내릴 수 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둔화할 수 있다는 신호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1일 아침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자 어제 35%까지 떨어졌던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의 인하 베팅은 다시 40% 중반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또 보합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요.
① 식어가는 노동 시장
지난주(~1월 27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2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9000건 늘었고, 월가 예상 21만4000건도 웃돌았습니다. 또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건수도 전주보다 7만 건 늘어 189만8000건에 달했습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지난 몇 주 동안 이어진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지난 몇 주 연휴 기간의 소음이 많은 데이터가 사라진 효과로 보인다. 추세를 알려면 앞으로 2주 정도 이 데이터를 자세히 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는 "청구 건수가 작년 초 22만5000~25만 건 수준으로 다시 올라갔다. 지금부터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25만 개 이상으로 높아지는 건 좋지 않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한 1월 기업 감원 계획은 8만2307명으로 전월 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적은 수준이긴 한데, 작년 1월을 제외한다면 1월 감원 계획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또 1월 고용 계획은 5376명으로 1월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CG&C의 앤디 챌린저 부사장은 "조용한 4분기 이후 해고 물결이 다시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 대부분은 해고의 주요 이유로 비용 절감을 꼽았지만, 이번 해고는 광범위한 경제 추세와 자동화 확대 및 인공지능(AI) 채택 등과 같은 전략적 변화 때문에 주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나온 ADP 민간 고용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10만 명에 그쳤었지요. 물론 뜨거웠던 노동 시장이 식고 있는 것이지, 뭔가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② 생산성 증가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노동 생산성(비농업)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가 기대한 2.5% 상승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분기(4.9%)보다는 좀 낮았지만요.
이에 따라 4분기 단위 노동비용(ULC)은 전 분기 대비 연율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를 기록한 3분기보다는 높지만, 월가 예상(+1.1%)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노동비용 증가가 둔화하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쉬워집니다. 웰스파고는 "명목 보상 비용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노동 시장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격히 감소했다. 생산성을 고려한 노동비용인 단위 노동비용은 지난 1년 동안 2.3% 상승했다. 이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 이어 인건비 증가율이 Fed의 물가 목표 2%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데이터"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살아나는 제조업, 건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월 47.1에서 49.1로 크게 올랐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예상도 웃돌았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은 5.5포인트 증가한 52.5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거의 1년 반 만에 처음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입니다. 생산도 0.5포인트 증가한 50.4포인트로 확장 영역으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엔 몇 가지 나쁜 점이 있었습니다. 지불 가격은 7.7포인트 급등해 52.9를 기록했습니다. 9개월 만에 처음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어제 디스인플레이션이 많은 부분이 상품 분야의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것인데 "공급망 회복 효과는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용지수는 0.4 포인트 하락한 47.1을 기록해 기준선인 50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제조업 분야 고용은 계속 악화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헤드라인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15개월 연속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 미만에 머물렀습니다.
12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9% 증가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습니다. 12개월 연속 증가입니다. 작년 11월에도 0.9% 증가했었죠. 주택 건설은 모기지 금리 하락 등에 힙입어 1.4% 늘었습니다. 그러나 비주거용 설비 투자도 0.4%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반적으로 식어가는 노동 시장, 높아진 생산성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요인입니다. PMI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습니다. 그리고 강한 성장은 금리 인하에 걸림돌은 아닙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강한 성장은 문제가 아니다. 계속 보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2%까지 떨어진다는 확신이 생기면 성장이 강해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었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오늘 PMI 등이 발표된 뒤 1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3.0%에서 4.2%로 높였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은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 요인으로 인해 시장은 점점 더 전날 매파적 FOMC가 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3월에 금리를 내릴지 5월에 내릴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더 큰 그림을 보면 지난 40년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긴축 캠페인이 이제 완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도 마찬가지다. 아직 중앙은행가들의 머릿속에 무서웠던 인플레이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그들은 완화로 전환할 것이다. 차가워지고 있는 노동 시장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을 보면 조만간 완화 전환은 확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BOE가 5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전 장에는 뉴욕커뮤니티은행으로 인한 불안감이 이어졌습니다. Fed가 금리 인하를 늦추면 늦출수록 은행들은 위험에 처하게 될 터이니까요. 이 은행은 자산 1000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 내 29위 은행으로 작년 3월 은행 위기 때 파산했던 시그니처은행의 자산을 매입한 곳입니다. 어제 실적을 발표했는데, 상업용 부동산에서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2억5200만 달러 적자를 냈다고 밝혔죠. 이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로 인한 지역은행 위기가 터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지요.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는 어제 38% 급락했고, KBW 지역은행 지수도 5.3% 하락했습니다.
또 밤새 일본에서 시가총액 기준 16위 은행인 아오조라은행이 미국 부동산 대출로 인해 올해 280억 엔(1억9100만 달러) 손실을 낼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 은행의 12월 말 기준 미국 부동산 부실채권은 7억19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새벽에 유럽에서 실적을 발표한 도이치뱅크도 미국 부동산 투자 관련 충당금을 1억2300만 유로(1억3300만 달러) 쌓아 전년 동기보다 4배 이상 늘렸습니다.
스타우드 캐피털의 배리 스턴릭트 설립자는 이번 주 한 콘퍼런스에서 "사무실뿐만 아니라 부동산의 모든 부문에서 문제가 있다. 거의 수직적으로 500bp의 금리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무실 시장은 실존적 위기에 처해 있다. 3조 달러 규모의 자산 클래스였는데, 아마도 지금은 1조 8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 1조 2000억 달러의 손실이 퍼져 있는데, 그 손실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예를 들었습니다. "뉴욕에 2억 달러에 산 건물이 있는데 은행 대출금은 1억 달러였다. 그런데 지금은 개인적으로 3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는 겁니다.
라두크 트레이딩의 크레이그 샤피로 거시경제 고문은 "지역은행 문제가 지난해 3월 은행 위기 때와 다른 건 듀레이션 문제(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 증가)가 아니라 신용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침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커진 부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터진다면 Fed가 작년 은행 위기 때처럼 금세 구제금융을 실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커뮤니티은행 주가는 오늘도 한때 14% 폭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취약한 지역은행으로 꼽히는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번 일은 뉴욕커뮤니티은행의 문제이며, 전체 지역은행 위기로 번질 일이 아니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대 대형 은행과 다른 큰 지역은행의 4분기 실적을 보면 신용 측면에서 건설적이다. 이는 뉴욕커뮤니티은행의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며 더 넓은 지역은행 문제를 나타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부분 지역은행은 사실 어닝시즌 초반에 실적을 공개했고 별 탈은 없었습니다. 시티즌스 파이낸셜의 브루스 반 순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역은행 문제는 대부분 과거의 일이다. 뉴욕커뮤니티은행은 독특한 경우(outlier)"라고 말했습니다. CNBC에 자주 출연하는 길먼힐 자산운용의 제니 헤링턴 CEO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지역은행 패닉 2.0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은행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고, 주가는 과매도 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후 장 들어 지역은행 주가는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는 11.1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KBW 지역은행 지수는 2.29% 하락했습니다.
좋은 소식은 또 있었습니다. 오후 1시께 알자지라에서 "카타르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휴전 제안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을 제시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해 진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재국 중의 하나인 이집트 관료를 인용해 "당사국들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낸 만큼 이르면 일주일 내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8%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내렸는데, 이틀간 하락률은 5.14%에 달합니다. 다만 알자지라는 나중에 해당 뉴스를 삭제하고 '하마스가 긍정적 분위기에서 제안을 받았다'라고만 썼습니다. 블룸버그는 협상이 초기 단계이고 며칠 안에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큰 폭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덜해지면서 약간 회복했습니다. 오후 4시께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3.3bp 내린 4.202%, 10년물은 9.6bp 떨어진 3.869%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은 오늘 아침 한때 3.817%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더 내달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0.97%, S&P500 지수는 1.25% 상승했고 나스닥은 1.30% 올랐습니다. 빅테크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테슬라는 0.8%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습니다.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것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던 애플(1.33%) 아마존(2.63%) 메타(1.19%)도 급등하면서 투자자 기대가 높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아마존과 메타는 그런 기대가 맞는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아마존>
▶주당순이익(EPS) : 1.00달러 (예상 0.78달러)
▶매출 1699억6000만 달러 (예상 1662억1000만 달러)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캐시카우인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13% 늘어난 242억 달러로 예상(242억2000만 달러)과 비슷했습니다. 예상을 훨씬 넘은 건 영업이익이었습니다. 132억1000만 달러로 예상 104억9000만 달러를 대폭 상회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8%에 달해 예상 1.8%를 훨씬 넘었고요.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1380억~14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3%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추정 1421억 달러와 비슷합니다.
<메타>
▶EPS : 5.33달러 (예상 4.91달러)
▶매출 : 401억1000만 달러 (예상 390억1000만 달러)
메타의 분기 매출은 25%, 순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처음으로 분기 배당(주당 50센트)을 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에도 500억 달러를 더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상현실을 연구하는 리얼리티랩의 매출은 처음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21억1000만 명으로 예상(20억7000만 명)보다 많았고, 월 활성 사용자도 3.7% 늘어난 3억700만 명으로 예상(3억6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실적 가이던스도 좋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345억~370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월가 추정 336억4000만 달러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애플>
▶EPS : 2.18달러 (예상 2.11달러)
▶매출 : 1195억8000만 달러 (예상 1179억7000만 달러)
▶중화권 매출 208억2000만 달러 (예상 230억5000만 달러)
▶아이폰 매출 697억 달러 (예상 685억5000만 달러)
애플은 분기 매출은 2.1% 증가했습니다. 4개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또 모두가 주목한 아이폰 매출은 6% 증가해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3%나 감소하면서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1분기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월가는 신규고용이 12월 21만6000개보다 감소한 18만 개 수준을 예상합니다. 실업률은 3.8%로 보고요. 또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1년 전보다 4.1%로 올라 12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적한 서비스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하려면 임금 상승률이 꺾여야 합니다.
22V리서치가 투자자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1월 고용보고서는 위험자산 회피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본 사람이 50%이고, 위험자산 선호 이벤트 33%로 갈립니다. 17%는 별것이 아닐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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