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텔은 2023년 매출의 경우 189억 달러 중 180억 달러가 내부 물량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발생한 매출은 9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美 애리조나 인텔 공장 방문한 바이든 (애리조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챈들러 소재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해 패트릭 겔싱어CEO와 대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텔에 26조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03.21khmoon@yna.co.kr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손실이 확대된 데 대해 "1년 전 네덜란드 회사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사용에 반대하는 등 잘못된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ASML은 극자외선(EUV) 등 빛을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비춰 미세한 회로를 새겨넣을 때 쓰는 첨단 노광장비 시장을 장악하는 업체다.
이 장비는 1억5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이전의 다른 칩 제조 도구들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은 이에 구형 장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면서EUV장비로 전환하고 있다.
겔싱어는 "우리는EUV장비가 가격과 성능, 리더십을 다시 회복하는 데 있어 매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EUV도입 전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파운드리 부문 영업손실이 정점에 달하지만, 2027년께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외부 매출 기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195억 달러(약 26조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확보한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왔다.
앞서 외부 물량 기준으로 2030년까지 파운드리 파운드리 분야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3%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 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