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등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 상승한 5152.51포인트를 기록했다.
◇ 엔비디아 차차세대 AI 전용칩 발표, 5% 급등 : 일단 엔비디아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90% 급등한 1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1154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 이후 랠리하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 2거래일간 하락했었다. 그러나 하락 이틀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는 전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차세대 AI 전용칩인 ‘루빈’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호퍼에 이어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 플랫폼을 불과 3개월 전에 출시 한 가운데, 황 CEO는 2025년 블랙웰 '울트라' 버전 계획을 발표하고, 코드명 ‘루빈’이라는 차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1년 주기로 움직이고 있다"며 "매년 새로운 GPU 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2025년에는 블랙웰 울트라 버전을, 2026년에는 루빈을 각각 생산한다고 밝힌 것.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기대로 엔비디아는 이날 5%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 AMD는 2% 하락 :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2.01% 하락한 163.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엔비디아가 차차세대 AI 전용칩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차차세대 AI 전용칩인 '루빈'을 공개하자 AMD도 차세대 칩 계획을 발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외에 다른 반도체주도 인텔이 1.82%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는 0.57% 상승에 그쳤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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