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목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75%, S&P500 -0.85%, 나스닥 -0.96%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90%(+8.8bp), 2년물 5.161%(-5.7b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지원' 발언으로 전날 폭등했던 미국의 장기 금리는 밤새 아시아, 유럽 시장을 거쳐 19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침 한때 4.981%에 달할 정도까지 치솟으면서 5%를 눈앞에 뒀습니다.
오늘 밤 8시께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의회에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에 대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승인할 것을 요청합니다. 어젯밤 미 연방 부채는 33조6490억 달러를 찍었는데요. 어제 하루 만에 580억 달러가 불어났고, 지난 한 달 만에 6040억 달러가 늘었습니다. 이건 하루 200억 달러, 1시간마다 8억3300만 달러가 증가하는 속도입니다. 그러니 채권 투자자들이 수급 불안을 걱정할 수밖에 없지요.
또 아침 9시 30분에 발표된 주간(~14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이전주 21만1000건, 월가 예상 21만2000건보다 크게 낮게 나왔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입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죠.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 감소한 연율 396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모기지 금리가 8%에 달하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죠. 다만 모기지 금리가 높다 보니 기존의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고 있고(집을 팔면 높은 모기지를 받아 새로운 집을 사야 하죠), 매물 부족으로 매매 중앙값은 전년 대비 2.8% 오른 39만430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금리에 매우 민감한 주택시장도 침체라고 보긴 어려운 것입니다.
시장에선 10년물 수익률이 5.2%, 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우리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안정화되기 전에 5.2%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게 아닌 실질 금리 상승으로 인해 계속 오르고 있다. 실질 금리가 장기 평균보다 2 표준편차만큼 높다고 가정한다면 명목 수익률은 5.2%에 도달해야 한다. 5.2%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고 현재의 상승 모멘텀을 볼 때 빠르게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경기 둔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종료 등을 이유로 10년물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5.3%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게리 에반스 글로벌 전략가는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과거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상황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기준금리는 5.375%이고 Fed는 점도표에서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다. 그래서 10년물 수익률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지만 5.3%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수준보다 급한 상승 속도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찰스 슈왑은 "5% 수준 금리보다 투자자들에게 더 큰 스트레스는 빠른 상승 속도"라면서 "과거 금리가 5% 이상일 때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괜찮았지만, 지금은 지난봄 이후 짧은 기간에 160bp 급증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급한 상승으로 투자자와 기업이 뭔가 계획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 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기록적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서 국채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채 경매를 보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Fed가 양적 긴축(QT)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더 많은 구매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매수를 유인하려면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고 이게 최근 금리 상승의 원동력이다. 이런 모든 상황은 Fed가 금리 인상을 끝낸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하자 채권 매수를 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그동안 단기물 위주의 투자를 권해왔는데, 이제는 장기 채권도 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이어져 온 30년물 수익률 하락 추세가 완전히 역전돼서 2년도 안 돼 400bp 가까이 급등했다. 장기 채권 가격이 50% 하락했다는 말인데, 이는 앞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를 근거로 "내년 상반기에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다. 침체기에는 장기 국채가 좋은 단기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한 104.6을 기록해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 0.4% 하락보다 더 내려간 것입니다. 8월 지수도 애초 0.4% 하락에서 0.5%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내년 상반기에 얕은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상당 부분 제조업 지표에 의존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서비스업에 더 많은 비중을 의존하는 미국 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지요.)
건들락 CEO는 장기 금리가 5% 근처까지 급등한 이유 중 하나로 2022년 세금 납부 유예 조치에 따른 막대한 국채 발행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팬데믹 부양책 등과 함께 곧 종료될 예정입니다. 건들락은 "이는 향후 6개월 정도 잠재적으로 채권 랠리(금리 하락)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 투자 운용의 비살 칸두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이상에 도달하면 이는 투자에 좋은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악화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은 올해보다 훨씬 즐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전날 큰 폭 하락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늘 아침 0~0.4%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가입자가 폭증한 넷플릭스가 13% 급등하면서 거래를 시작했고 TSMC가 긍정적 전망(칩 업계의 최악의 상황이 곧 끝날 수 있다. 2024년은 건강한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을 제시한 덕분에 반도체 주도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900만 명에 가까운 3분기 신규 가입자와 거의 20%에 가까운 순이익 증가를 포함해 눈에 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었습니다. 4분기에도 월가 예상(770만 명)을 앞지르는 비슷한 가입자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죠. 비밀번호 공유 단속으로 인해 향후 몇 분기 동안 가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 전반적으로 요금을 10% 정도 올렸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16.05% 올랐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큰 테슬라가 폭락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44% 감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경영진의 발언도 그다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머스크는 "폭풍 속에서는 위대한 배조차도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했습니다. 또 높은 금리와 전쟁이 소비 심리와 구매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금리가 크게 올라서 차량 가격 인하가 고객의 월 할부액을 낮추는 데 미미한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1월 말 출시하는 사이버 트럭과 관련해 과거 모델 3 양산 때 겪었던 "생산 지옥"과 비슷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차량의 복잡성 수준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이버 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라고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내년 성장 둔화 전망에 대한 투자자 질문에도 “영원히 50%의 복합 성장률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오늘 9.3% 내렸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내년에 인도 기대치를 낮추고 마진을 낮춰야 할 것이다. 테슬라는 점점 일반 자동차 회사처럼 보인다”라고 썼습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 비관론자입니다. 문제는 테슬라 낙관론자라고 불려온 이들까지 돌아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 파트너는 "올해 지금까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몇 차례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전망하는 2023년, 2024년 판매량 증가가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그러면서 자동차 판매 총 마진은 작년 3분기 26.8%에서 올해 3분기 16.1까지 떨어졌다. 판매량 증가가 이뤄졌다는 증거가 전혀 없지만, 가격 인하는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은 '소형 재해'(mini disaster)"라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하가 언제 끝날지, 총 마진과 2024년 수요 전망 등 세부 정보도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는 목표주가는 350달러에서 310달러로 낮췄습니다. 다만 그는 단기 상황은 불확실해 보이지만 장기적 강세론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는 오락가락하다가 정오를 앞두고는 거의 보합세로 돌아왔습니다. 2년물 금리도 보합세를 보였고 10년물도 상승 폭을 상당히 줄여 3bp 정도 오른 4.93% 수준에서 정오를 맞았습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코노믹클럽오브뉴욕에서 연설과 Q&A 시간을 갖는 때였죠. 오는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Fed 인사들은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을 맞게 되지요.
파월 의장의 연설문이 12시 정각 공개되자 주가는 오르고, 금리는 낮아졌습니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금 뒤 Q&A가 시작되자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더니 결국 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단기 금리와 주가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매파적 발언과 섞여 있었고 전반적으로는 중립적이었습니다.
<비둘기파 발언>
▶"임금 데이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2%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에게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는 임금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온 대용물(proxy)인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진행하겠다."→11월에 금리 인상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긴축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파이프라인에 의미 있는 긴축이 있을 수 있다."→Fed가 추가 긴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크게 긴축되었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긴축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금융여건의 지속적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켜보겠다."→Fed가 추가 긴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파월 의장은 장기 금리 상승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게 아니라 중립 금리가 높아졌을 수 있으며, 기간 프리미엄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ed가 추가 긴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다."
<매파적 발언>
▶"확실히 회복력 있는 경제를 갖고 있다. 이는 단지 금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높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higher for longer)라는 얘기입니다.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엄격하다는 증거는 없다."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경제가 지속해서 추세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거나 노동시장의 긴축이 더 둔화하지 않는다는 추가 증거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될 수 있고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다."
정리하면 1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지만, 향후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추가 긴축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과 위험,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위원회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라는 파월 의장의 말은 다음 회의에서 확실히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더 비둘기파적인 어조였던 것 같다. 비록 할 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장기 금리 상승과 관련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한 많은 Fed 멤버들 진영에 합류했다. 추가 인상 확률은 확실히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9월 폭발적인 고용보고서,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 놀라운 소매 판매 보고서 등 매우 강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많은 긴축을 해왔고 긴축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단기 금리는 내렸습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오후 5시께 5.7bp 내린 5.161%를 기록했습니다. 11월에 올리지 않을 것이고 다음에도 경기, 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은 더는 없을 것이니까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Fed가 11월 1일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9%로 높였습니다. 25bp 인하 베팅이 2.1%이고, 올릴 것이란 베팅은 0%입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베팅은 전날 60.8%에서 오늘 73.4%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장기 금리는 올랐습니다. 오후 5시께 10년물 수익률은 8.8bp 상승한 4.990%에 거래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여전히 인상 가능성은 살아 있다. 그리고 지금 장기 금리를 좌우하는 건 파월 의장이 아니다. 바로 채권시장 수급"이라고 말했습니다. 수급은 여전히 불안하니 파월 의장이 '영양가 없는' 얘기를 하자 다시 올라갔다는 겁니다.
2년물 수익률은 내리고, 10년물은 오르면서 2년/10년물 수익률 곡선은 17bp까지 좁혀졌습니다. 역전 발생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적은 역전 폭입니다. 월가에서는 통상 이렇게 역전됐던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될 때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고 분석합니다.
주가는 내렸습니다. 다우는 0.75%, S&P500 지수는 0.85% 내렸고 나스닥은 0.96%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2주 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주가 하락은 파월 의장의 발언 탓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파생 전략가는 "파월의 발언이 잠시 투자자에게 낙관적 순간을 만들어 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유가 상승, 워싱턴 DC의 정치적 혼란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주식을 압박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Fed의 금리 동결 기대에서 나오는 긍정적 영향보다 너무 많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파월 의장 발언을 전후해 중동의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시리아의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었고, 미 해군 함정이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 세 발과 드론을 요격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이 미사일은 미 함정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북쪽 이스라엘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후티 등 모든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노리면서 전선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또 ABC 뉴스는 이스라엘군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가자지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허가'를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오후 5시께 전장보다 2.23% 상승한 배럴당 90.2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브렌트유도 같은 시간 1.91% 오른 93.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했다고 발표한 뒤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가는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의 창이 닫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확실성은 원유 가격을 더욱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도 오늘 0.94% 오른 온스당 1986달러까지 올라 3개월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자를 주지 않는 금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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