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월가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3개월, 6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연율 2%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랐던 게 있었습니다. 소비지출이었는데요. 무려 한 달 만에 0.7%(예상 0.4%)나 늘었습니다. 4분기 GDP 3.3% 성장과 함께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보여줬죠. 이렇게 경제가 좋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조기에 내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강해졌고,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1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 시장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빅 데이터와 이벤트가 줄을 잇는 것도 관망세가 나타난 배경입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12월 PCE 물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에 비해선 2.6% 올랐고요.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물가가 2%대를 기록한 건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근원 물가는 한 달 동안 0.2%, 정확히는 0.172% 올랐습니다. 지난 10월 0.1%, 11월에도 0.1% 올랐기 때문에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52%에 불과하고요. 6개월 치를 환산할 때도 1.86%에 그칩니다. Fed의 목표 2%를 밑도는 것입니다. 물론 12개월 치는 아직 2.9%에 머물고 있지만요. 찰스 슈왑의 캐시 우드 전략가는 "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2% 목표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3개월 및 6개월 연율 기준으로는 이미 목표에 도달했음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치만 보면 Fed가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이제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갈 것을 가리키고 있으며, Fed 위원들이 5.5%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FOMC는 지난 6월 경제전망 요약(SEP)에서 2023년 말 근원 PCE 물가를 3.7%로 봤다가 9월 SEP에서 3.2%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실제 2.9%로 작년을 마쳤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은 약하다. FOMC는 지난 12월 SEP에서 2024년 말 근원 물가를 2.4%로 전망했다. 그러나 3월에 이 추정치를 또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뭔가 경제적 충격이 없다면 3월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이유는 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여전히 3월부터 시작해 5월, 6월 세 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하반기부터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인하해 최종금리를 3.25~3.5% 내린다는 예측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2007~2023년 초까지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찰스 에번스(비둘기파)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3개월, 6개월 연율 환산 인플레이션이 2% 미만이라는 건 놀랍다. 6개월은 (추세를 보기에) 꽤 좋은 기간"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낮은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확신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이 3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이 그런 전망을 갖는 것은 옳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반스 전 총재는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면 정책 방향을 다시 되돌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걱정한다. 그들이 긴장하는 건 당연하다. 정말 열심히 싸워왔고 마지막 순간 2% 목표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는 근원 물가가 정말 낮아졌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기사에서 "근원 물가는 지난 7개월 중 6개월 동안 2%에 부합하거나 그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진전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Fed는 4월 말이면 12개월 기준으로도 2%에 근접한 물가를 얻게 될 것"이라며 "FOMC는 다음주 정책성명서에서 '다음 변화는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next interest-rate change is more likely to be an increase than a cut)라는 문구를 삭제할 수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 3월 인하에 대한 베팅은 전날 50% 수준에서 47% 수준으로 오히려 조금 떨어졌습니다. 올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도 어제 142bp에서 133bp로 낮아졌습니다. 또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좇아가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PCE 보고서를 보면 12월 개인소득은 한 달 만에 0.3% 증가(예상 0.3%)했고요. 개인소비지출은 0.7%(0.4%) 늘었습니다.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것이죠. 게다가 11월 소비지출도 기존 0.2%에서 0.4% 증가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어제 4분기 GDP 발표에서 본 것처럼 활발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용이 강한데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실질 소득이 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소득 증가율보다 더 많은 소비는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신용카드 빚이 늘어나고 저축이 감소할 수밖에 없죠. 12월 저축률은 다시 11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7%로 내려왔습니다.
ING는 "월간 0.17%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연 2%로 유지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 7개월 중 6개월 동안 PCE 물가는 0.17% 밑에서 머물렀다. 이는 Fed에게 인플레이션과 전쟁이 완료되었으며 기준금리가 그렇게 제한적일 필요가 없다는 진정한 확신을 줄 것이다. 3개월 연율은 1.5%에 불과하며, 이는 올해 말 물가가 목표를 밑돌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기 지속할 수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길 거부하고 있다. 이런 소비 모멘텀을 고려할 때 1분기 GDP는 1.5~2% 범위에 있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다. 이로 인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며 우리는 계속 5월을 첫 금리 인하 시기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UBS의 솔리타 마르셀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데이터는 회복력 있는 성장,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전망 등 양호한 배경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Fed가 5월부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가 약간은 냉각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오늘 1분기 GDP 증가율 추정을 시작했는데요. 3%로 출발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0.1% 수준의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보합 선을 오르내리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16% 올랐지만, S&P500 지수는 0.07%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0.36% 내렸습니다.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유는 인텔 탓입니다. 전날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전망을 공개한 인텔이 11.91% 폭락하면서 반도체 업종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어제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도 예상에 약간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놓았죠. 이에 따라 AMD(-1.71%), 엔비디아(-0.95%), 마이크론(-1.29%) 등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가 반도체 업종을 끌어 올리고는 있지만,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SK하이닉스, ST마이크로 등의 부정적 실적 혹은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에게 약간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는 프로그래머블 칩(programmable-chip) 시장 침체와 자율주행 사업부인 모빌아이의 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일시적일 것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AI 칩 경쟁력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웰스파고는 “AI 서버 시장에서 언제 기반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4분기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테슬라는 0.34% 올랐습니다. 전날 폭락할 때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식 3200만 달러 어치를 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붕괴로 억눌렸던 수요 때문에 자동차 판매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전기차의 점유율은 평평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제성 부족 및 제한적 선택=미국에서 판매되는 62개 모델 중 4만5000달러 미만 모델은 20개에 불과하다 ▲주행거리 불안=미국은 큰 나라여서 긴 거리를 이동하기를 원한다. 동시에 대형차를 선호한다. 이는 더 큰 배터리, 더 비싼 가격의 문제를 제기한다 ▲규제=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인센티브는 일부 전기차에만 적용된다 등 세 가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금리 상승세도 주가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오후 3시 40분께 미 국채 2년물은 4.5bp 오른 4.359%를 기록했고, 10년물은 1.3bp 상승한 4.145%에 거래됐습니다. PCE 물가 발표로 상승세로 돌아선 금리는 12월 잠정주택 판매 데이터가 나온 뒤 추가 상승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잠정주택 판매 지수는 8.3% 올라 예상(2% 증가)을 뛰어넘었습니다. NAR의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 하락과 주택 가격 안정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을 자극한 요인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4% 오른 배럴당 78.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6.5% 올라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요. 2주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고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에선 4분기 GDP가 3.3% 성장하는 등 경제가 강하다는 게 나타나고 있죠. 메릴은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과 기타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가는 눈에 띄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중국의 디플레이션,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특히 에너지 대국으로 미국의 부상을 반영한다. 에너지가 풍부한 미국이 없었다면 세계 경제는 훨씬 더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는 훨씬 높았을 것이며,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은 묻혔을 것이다. 글로벌 이익 전망은 암울해지고 올해 주가가 오를 것이란 우리 기대도 재고되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주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입니다.
① FOMC
먼저 FOMC가 30~31일 열립니다. 금리 동결은 확정적입니다. 주목할 것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얼마나 줄지,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늦추는 계획을 밝힐지 여부입니다.
웰스파고는 다음과 같이 전망합니다.
▶우리는 FOMC가 기준금리와 QT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거의 보편적인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
▶FOMC가 정책 가이던스에서도 '금리 유지'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성명서에는 "금융여건이 강화됐다"라는 문구를 빼는 등 소폭 변화만 있을 것으로 본다. 만약 FOMC가 금리 인하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inflation remains elevated)라는 언급을 삭제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첫 금리 인하가 5월 1일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
▶QT 속도 변화에 대한 관측이 활발하다. 우리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감축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본 시나리오는 FOMC가 6월에 QT 속도를 늦추는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5월에 그렇게 해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채 감축 한도는 7월 1일부터 월 300억 달러(현재 600억 달러)로, 모기지 채권 감축 한도는 200억 달러(현재 35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Fed의 대차대조표는 2024년 말 약 6조8000달러의 저점에 도달한 뒤 점차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② 분기국채발행계획(QRA)
다음주 국채 시장에는 FOMC만큼이나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FOMC 결과가 나오는 31일 오후 미 재무부는 분기국채발행계획(QRA)을 공개합니다. 작년 7월 말 '장기 국채 발행 증가'를 예고한 3분기 QRA가 나온 뒤 10년물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재무부는 10월 말 '장기물보다 단기물을 늘린' 4분기 QRA를 발표해 금리 안정세를 유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발표하는 경매 규모는 투자자들이 본 것 중 가장 큰 금액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10년물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10년물 경매의 기존 1회 최대 발행량은 410억 달러입니다. 2년, 5년물 경매 규모는 벌써 이를 넘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2년물은 600억 달러, 5년물은 610억 달러가 팔렸습니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오도넬 금리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증가하는 공급을 충족할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작년 10월 이후 계속된 시장 수익률 하락이 증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개선되지 않거나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분적이라도 무너진다면 증가하는 국채 공급은 문제가 될 수 있고 수익률 상승세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빅테크 어닝
다음주는 4분기 어닝시즌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S&P500 기업 중 106개가 실적을 내놓는데요. 30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2월 1일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가 줄줄이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2월 21일에 공개하지만, 함께 AI 열풍을 이끄는 AMD는 1월 30일에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기술주 외에 화이자, 스타벅스, UPS 등도 어닝을 발표합니다.
이번 주 테슬라, 넷플릭스처럼 이들 실적에 대한 반응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기대가 크고 그에 맞춰 밸류에이션이 크게 오른 상태이니까요.
현재까지 4분기 어닝시즌은 수준 이하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 중 25%가 실적을 보고했는데 이들 중 69%만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4%보다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월가 추정치보다 5.3% 낮은 이익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5년 평균(+8.5%), 10년 평균(+6.7%)보다 나쁩니다. 팩트셋은 보고한 기업과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를 합산하면 4분기 어닝시즌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주말의 -1.8%보다는 개선됐지만, 작년 말 추정치 1.5% 증가보다는 못합니다. 물론 이는 지역은행 등 금융사들이 나쁜 실적을 내놓은 탓이 큽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월가는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S&P500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0배가 됐습니다. 5년 평균 18.9배 및 10년 평균 17.6배보다 높습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는 "작년 10월 말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낮은 두 자릿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크게 낮아졌다. 또 2024년 1분기, 2분기 이익 추정치도 내려가고 있다. 이렇게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면서 멀티플이 상승했다. 이번 어닝시즌 이전에 P/E는 19배 수준에 거래됐다. 그런데 추정 이익이 감소하면서 멀티플은 20배로 뛰어올랐다. 지적할 것은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의 멀티플은 전체 S&P500 지수보다 더 비싸다는 것이다. 그들은 3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그들을 빼면 17배 수준이다) M7에게 이익 성장 예상의 상당 부분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로부터 4분기 어닝 뿐 아니라 전망을 듣는 게 매우 중요하다. 지수가 더 높게 상승하려면 M7이 내놓는 이익과 가이던스가 월가 추정을 능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④ 1월 고용
다음주 1월 고용보고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요한 경제 데이터도 나옵니다. 월가는 신규고용이 1월에도 18만 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월 21만6000개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강한 수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에서 나오는 해고 발표가 점점 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업급여 청구 데이터에서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 중국에서 PMI 발표나 나오고, 유럽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CPI)가 공개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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