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애플 보유 지분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4분기 애플 주식 약 1,000만 주를 매각했다. 해당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보유 지분은 기존 6.9%에서 5.9%로 줄어들었다.
워런 버핏 회장이 애플 지분을 정리한 건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가 부진을 이번 매각 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일부 메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올해만 50% 가까이 급등한 반면 애플은 4% 이상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보유 지분은 이번 매각 후에도 약 9억 556만 주로 시장 가치로는 1,74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애플뿐만 아니라 파라마운트 글로벌 지분을 약 30% 이상 정리해 보유 지분을 6,330만 주로 줄였고, HP는 약 78% 가까이 정리해 보유 지분을 2,280만 주로 낮췄다.
반면 대표적인 정유주로 꼽히는 쉐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보유 지분을 각각 14%, 9% 늘렸다.
이날 애플은 전장 대비 0.48% 하락한 18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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