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급락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주가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르네상스 매크로는 엔비디아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향후 3~6개월 동안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제프 드그라프 르네상스 매크로 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정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200%, 올해는 70% 이상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역사적으로 대규모 상승랠리와 거래량 폭증이라는 조합은 해당 주식이 과열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인공지능(AI) 열풍을 둘러싼 기대감이 주가에 모두 완벽하게 반영된 상태"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강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낮은 만큼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이동평균선을 고려했을 때 향후 750달러에서 950달러 박스권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드그라프는 "장기 투자자의 경우 해당 박스권을 약세로 보진 않겠지만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 급락한 85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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