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초

"와, 계속 오르네"...금·은 등 귀금속 가격 행진

해선매니저 박하림 2024. 5. 17. 10:56
16일 온스당 2,382달러에 거래…곧 2,400달러 넘을 수도
골드바 /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곧 온스당 2,400달러에 도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금 가격은 지난 15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6일 오후 소폭 조정돼 온스당 2,38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은 현물은 15일 장중에 온스당 29.73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후 소폭 하락해 16일 온스당 29.5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백금도 15일 2.4% 상승한 데 이어 16일에도 0.7% 올라 온스당 1,07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곧 온스당 2,400달러 수준을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은은 온스당 30달러까지, 백금음 1,1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ROTH 캐피탈 파트너스의 JC오하라 기술전략팀장도 금과 은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금 가격이 더 올라 4월에 기록한 최근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가를 2,600달러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은의 경우 30달러를 넘어서면 35~37달러 정도까지는 저항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은 은과 마찬가지로 금리에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금속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주는 채권 등에 비해 금 투자의 이점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합니다.

금에 대해 강세 예측만 있는 건 아닙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상품 전략가인 에와 만티는 이달 초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도 이미 현재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번 분기 금값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2분기 금 가격은 온스당 평균 2,250달러, 올해 평균은 2,218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