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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55% 하락…PCE 물가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해선매니저 박하림 2024. 2. 29. 09:33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인플레이션 수치를 하루 앞두고 투자 관망세가 이어졌다.

◇1월 PCE 전월비 +0.3% 예상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39포인트(0.06%) 하락한 3만8949.0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8.42포인트(0.17%) 내린 5069.76, 나스닥 종합지수는 87.56포인트(0.55%) 밀려 1만5947.74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며칠 동안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랠리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분위기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9일 나오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쏠렸다.

PCE 데이터와 함께 이번 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제조업 활동 보고서가 발표되며 경제의 강세와 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데에 활용된다.

1월 PCE 물가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주춤해지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력적으로 성장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미국 경제는 4분기에 강력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4년 초에는 다소 속도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첫번째 금리인하 시점은 3월에서 6월로 밀렸다.

◇"인플레 불씨 보이면 가혹해질 수 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뷰캐넌은 로이터에 "이제 실적 촉매제가 후방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시장은 인플레이션 궤적과 연준의 반응에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의 불씨나 징후가 나타나면 시장은 분명히 매우 가혹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의 두 가지 임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변경하기 전에 데이터를 평가하는데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멀었지만, 데이터의 추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2.95% 떨어졌다. 미국 법무부가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탓이다.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2.62% 하락했다.

식물성 육류 제조업체인 비욘드 미트는 가격 인상과 급격한 비용 절감에 베팅하면서 30.72% 폭등했다. 공매도가 높았던 비욘드 미트 주식에 압박을 가하는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주요 암호화폐 기업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0.7%, 동종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은 2.38% 상승 마감했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