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미 동부시간) 아침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결과는 내일 오후 2시(한국시간 5월 2일 새벽 3시)에 발표되죠. FOMC 개막을 앞두고 오늘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시장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① 반등하는 노동 비용
오전 8시 30분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 분기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4분기 0.9% 상승보다 높아졌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 1.0% 상승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랐는데요. 작년 1분기(4.8%)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작년 4분기와는 같았습니다. 임금과 복리후생까지 포함한 고용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죠.
웰스파고는 "ECI는 인건비에 대해 가장 명확하고 포괄적인 경향이 있고, Fed가 노동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따질 때 선호하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실망스럽다. ECI가 금리 인하 기대의 종말을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1분기 정체되었음을 시사하는 또 다른 데이터다. 감소하는 노동 수요의 징후, 떨어지는 이직률, 여전히 견고한 노동 공급 등을 보면 올해 고용 비용은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데이터에서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게 바로 FOMC가 적어도 여름까지 금리를 유지하리라 생각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미국과 같은 서비스 주도 경제에서는 인건비가 가장 큰 비용 투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ECI의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일 것이다. 이는 내일 Fed가 매파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CI가 발표된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4.96%에서 5.03%까지 뛰었고, 10년물도 4.61%에서 4.66%로 상승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올해 인하 기대가 35bp 수준에서 25bp(한 차례)까지 낮아졌고, 첫 인하 시점도 11월까지 밀렸습니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자 달러는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68%나 뛰어 106.29를 기록했습니다.
② 사상 최고로 오른 집값
오전 9시에 나온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6.0%보다 더 가팔라진 것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월가가 주목하는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2월 7.3%(1월 6.6%) 올랐습니다. 전월에 비해선 0.61%나 뛰어서 역시 1월(0.17%)이나 월가 예상(0.10%)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습니다.
S&P 다우존스지수는 "3개월 연속 모든 도시에서 연간 상승률이 더 올랐고, 특히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뉴욕은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별도로 발표된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2월 주택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1.2% 올라 1월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BMO는 "ECI 가속화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구간이 느리고 고르지 않을 것이며, Fed가 9월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우리 전망을 강화한다. 이런 강한 임금 상승률은 20대 도시 주택가격이 2월 0.6% 뛰는 등 집값이 예상을 뛰어넘어 계속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주택가격 상승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지속적 주택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택가격 상승률과 주거비 소비자물가(CPI) 사이의 긴 지연 시차를 고려하면 이는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다가 내년에 반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 의회 청문회에서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하락할(fall)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나은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③ 뚝 떨어진 소비자 신뢰
오전 10시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0으로, 3월(103.1)보다 6.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아졌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이 노동 시장에 덜 긍정적이고, 향후 비즈니스 상황, 일자리, 소득에 대해 더 우려하면서 4월 신뢰가 더 악화했다. 4월 응답 내용을 보면 식품,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 우려를 지배했고, 정치와 글로벌 갈등이 그 뒤를 이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라는 응답이 많아지면서 '일자리가 많다'라는 응답과의 차이(노동격차지수)가 3월 29.5에서 4월 25.3으로 떨어졌습니다. 노동격차지수가 4.2포인트 하락한 것은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RSM은 "4월 소비자 신뢰도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취업 전망 하락으로 인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라는 응답이 많아져 '일자리가 많다'라는 응답과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 이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지만 더 느려질 것이란 우리 예측을 뒷받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④ 악화하는 시카고 제조업
4월 시카고 비즈니스 지수(Chicago Business Barometer)는 전달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7.9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컨센서스인 45.0을 밑돌았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내일 발표될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PMI에 대한 하향 위험을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뉴욕, 필라델피아, 댈러스 등 5개 지역은행에서 나오는 제조업 지수를 기반으로 PMI를 추정하는데요. 4월 지역 지수가 대부분 악화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4월 지역 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직 제조업 불황이 끝났다고 확인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CI와 집값이 나온 뒤 오르던 금리는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PMI가 나온 뒤 잠시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경기 둔화를 가리키니까요.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 즉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ECI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는데 소비자 신뢰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시카고 PMI도 2022년 11월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가 둔화해도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못 내릴 수 있지요. 결국, 오후 4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8bp 뛴 4.680%, 2년물은 6.6bp 오른 5.039%에 거래됐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3% 수준의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 40분을 넘어서자 내림세가 가팔라졌습니다. ECI로 인해 내일 FOMC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을 수 있습니다. 냇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 전략가는 "시장은 내일 Fed의 발표를 앞두고 완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금리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주식은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1.49%, S&P500 지수는 1.57%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은 2.04%나 급락했습니다. 빅테크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난 탓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21% 떨어졌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은 3.29% 하락했습니다. 어제 급등했던 테슬라는 5.55% 내렸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 하락했습니다. 4월에만 7.1% 내렸죠. 소형주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주식입니다.
이에 따라 4월은 작년 10월 미 증시 랠리가 시작된 뒤 3대 지수가 처음 하락한 달로 기록됐습니다. 한 달 동안 다우는 5% 내렸고 S&P500 지수는 4.2%, 나스닥은 4.4%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입니다. 월가는 96.1%(Fed워치) 확률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6회 연속 동결이 될 것입니다. 성명서는 3월과 비슷할 것이고, 경제전망도 새로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리는데요. 지난 3월 FOMC 이후 물가 데이터가 계속 높게 나왔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매파적으로 치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지면 필요한 만큼 현재의 제약적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매파적으로 발언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매파적으로 나와도 시장은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이미 시장은 올해 초 일곱 차례까지 기대하던 금리 인하를 이제 한 차례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한 시장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로 그게 핵심입니다. 인상 옵션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떻게 언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인상은 옵션이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7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웰스파고는 9월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이카가 가장 보수적으로 12월 첫 번째 인하를 내다보고 있죠.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이번 주 가장 큰 위험은 누군가 파월 의장에게 '어떤 상황이 되면 Fed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라고 볼 수 있는가? '라고 묻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대답할지에 따라 증시가 옆으로 움직이면서 조정이 이어질지,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파월 의장이 인상 옵션에 대해 진지하게 언급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한 데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이런 시장의 매파성을 넘어서는 매파적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일 Fed의 주요 메시지는 '정책 (변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크지만 인플레이션이 좀 더 명확성을 보일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는 게 될 것이다. Fed는 또 국채 감축 한도를 월 최대 6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줄임으로써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낮출 것이다. 그러면 금리와 통화의 반응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어제 "FOMC의 메시지는 3월보다 더 매파적일 것이다. 중요한 건 최근 메시지처럼 '아직 더 큰 확신을 위한 데이터를 갖지 있지 않으며 제약적 정책이 더 오래 작동하도록 기다리겠다'라는 것일지, 아니면 더 매파적으로 '기다리는 기간을 더 길게 설정하거나 인상 옵션까지 확보할지' 여부다. 첫 번째를 예상하지만, 결과는 내일 발표될 1분기 ECI에 달려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EC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죠. 이에 대해 구하 부회장은 "예상보다 강한 ECI는 파월의 어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ed의 태도는 더 단호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ECI 데이터는 임금 상승률 감속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멈췄다는 뜻이다. 이는 Fed가 물가 전망에 대해 덜 확신하도록 만들 것이며, 특히 임금 중심의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에서 더 그렇다. 파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인하와 인상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를 보이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그는 여전히 정책이 '제약적'이라고 말할 것이며, 위원회가 경제를 더 제약하려 한다면 현재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파월은 금융여건을 더 조이기 위해 조금 더 매파적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파로 급변하는 게 아니라 신중한 재설정을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제러미 시걸 워튼스쿨 교수는 "나는 'Fed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기자단에서 질문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인상 옵션'이 테이블에 있거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파월의 대답은 분명할 수 있다. '전적으로 데이터에 의존한다'라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6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는다. 6월 FOMC 전에 두 번 더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는 인하가 임박했음을 알리기에 충분한 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월가는 FOMC가 이번 회의에서 Fed가 QT 속도 감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현재 Fed는 매달 최대 국채 600억 달러, 모기지 채권 350억 달러 등 9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보유액을 줄이고 있습니다. JP모건의 경우 이번 회의에서 국채 감축액을 월 최대 6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5월부터 즉시 실행할 것으로 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도 국채 감축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보지만, 시기는 6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3월 FOMC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 참가자가 테이퍼링에 사실상 동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Fed가 발표를 늦출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웰스파고는 발표 자체가 6월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OMC에 대한 예측을 잘 정리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기사 제목은 'Fed는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Fed to Signal It Has Stomach to Keep Rates High for Longer)입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기준금리 유지
=기준금리를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약 5.3%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연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⑵ 성명서 변화 거의 없음
=새로운 경제 전망(SEP)은 없고 정책 성명에도 최소한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핵심 행사가 될 것이다.
⑶ 파월 의장은 메시지 반복
=파월 총리는 2주 전(4월 16일) 메시지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물가 데이터에 대해 “확실히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주지는 못했고 대신 이를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⑷ 초점은 금리 전망
=향후 금리 전망은 인플레이션 예측에 달려있으며, 가장 최근 물가 데이터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첫 번째,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지만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Fed의 기대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느려질 수 있지만, 올해 인하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울퉁불퉁한 경로가 아니라 3%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 인하 주장이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다.
⑸ 3월 점도표는 잊어라?
=지난 3월 점도표에서 대부분 위원은 올해 두 번 이상의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근사한 차이로 중간값은 세 번 인하를 제시했다. 내일 새로운 점도표는 없지만, 파월 의장은 과거 다른 FOMC에서 그랬듯이 오래된 전망을 재확인하거나, 그것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선언할 수 있다. 내일은 후자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⑹ 금리 인상은 불가능?
=Fed 관계자들은 현재 정책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음을 밝햐왔다. 이는 금리 인상을 향한 매파적 선회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파월 의장은 지난 4월 16일 “정책은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강해지면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이 인하보다 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매파적 피벗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그런 변화는 오랫동안 전개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의 상당한 상승과 같은 새롭고 불쾌한 공급 충격이 임금 인상이 가속하고 있다는 징후,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진다는 증거 등과 결합하여야 한다.
⑺ QT 속도 조정
=Fed 위원들은 7조4000억 달러의 자산 중 4조500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국채의 감축 속도를 늦추는 계획을 '상당히 곧' 발표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월가는 내일 발표를 기대하지만, 일부에서는 6월 회의에서 그렇게 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장 마감 뒤 아마존, AMD, 그리고 슈퍼마이크로 등 AI 수혜 주들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아마존>
▶주당순이익(EPS) : 98센트 vs. 예상 83센트
▶매출: 1433억 달러 vs. 예상 1425억 달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 250억 달러 vs 245억 달러
▶광고 매출 : 118억 달러 vs 매출 117억 달러
아마존은 역시 아마존이었습니다. 매출은 12% 증가했고요. 순이익은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31억7000만 달러)의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광고 매출이 24% 성장한 데다, 강력한 비용 절감을 한 덕분입니다. 그래서 영업이익률은 기록적인 10.7%에 달했습니다. 모두가 주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인 AWS의 매출은 17%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 13%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성장입니다. AWS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37.6%로 역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마존은 "고객 기업들의 비용 최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생성 AI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매출이 1440억~14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12% 증가한 1500억 달러를 기대해왔죠. 이는 달러 강세가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2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100~140억 달러로 중간값으로 따지면 월가 예상 127억 달러를 약간 밑돕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한때 4%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5시 20분 현재 1.5%가량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아마존의 견고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여전히 우리의 톱픽이다. 특히, 주요 부문에서 마진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게다가 AWS 매출 성장이 17%로 가속화되면서 우리 추정으로는 달러 기준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보다 더 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AMD>
▶주당순이익(조정) : 62센트 vs 61센트
▶매출 : 54억7000만 달러 vs. 예상 54억6000만 달러
AI 순풍을 받고 이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지만, 게임 매출은 48% 감소했습니다. AMD는 "AI 칩(MI300X)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라며 작년 4분기 출시 이후 10억 달러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익은 월가 예상처럼 흑자전환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대 하락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주당순이익(조정): 6.65달러 vs. 예상 5.78달러
▶매출: 38억5000만 달러 vs. 예상 39억5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고, 순이익은 4억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8580만 달러)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덜 성장했습니다. 대신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43억~147억 달러에서 147억~151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월가는 146억 달러를 예상해왔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7%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200% 넘게 뛰는 등 크게 오른 탓이겠죠.
'뉴욕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팔고 떠날 건 주식 아니라 '이것' (1) | 2024.05.03 |
---|---|
"다음 인상 아닐 것" 파월 비둘기(?)였는데 김빠진 이유 (0) | 2024.05.02 |
美 정부 "국채 더 찍어"…테슬라 애플 폭등에도 시장 한때 마이너스 (0) | 2024.04.30 |
BoA "우리는 AI를 믿는다"…다음주 3대 이벤트 (0) | 2024.04.29 |
스태그플레이션? NO!…알파벳 "메타와 달라" (1) |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