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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미일 금리차 확대 지속에 1달러=155엔대 후반 하락 출발

해선매니저 박하림 2024. 5. 20. 11:3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0일 당분간 미일 금리차가 벌어진 상태가 이어진다는 관측에 1달러=155엔대 후반으로 소폭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5.80~155.81엔으로 지난 17일 오후 5시 대비 0.01엔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하 관측과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 전망에 따른 엔 매수는 아직 눈에 띠지 않고 있다.

주말 뉴욕 시장에선 엔화가 일시 1달러=155.88엔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미셸 보우만 이사는 미국 인플레 둔화에 관해 "올해는 아직 추가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주 발표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등으로 다시 되살아나던 금리인하 관측이 다소 조정됐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가 큰 미국 증시에선 주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넘어서며 마감했다.

투자가의 리스크 선호심리를 자극한 것도 엔 매도를 불렀다.

일본은행이 17일 국채 매입 오페에서 매입 예정 규모를 동결해 금융정책 정상화가 한층 진행한다는 예상이 완화한 것 역시 엔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9분 시점에는 0.02엔, 0.01% 내려간 1달러=155.83~155.85엔으로 거래됐다.

앞서 1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16일 대비 0.25엔 내린 1달러=155.60~155.70엔으로 폐장했다.

연준 보우만 이사가 인플레 고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보우만 이사는 향후 경제지표에서 물가상승이 둔화 추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올해 후반 금리인하로 나선다는 관측이 후퇴, 엔 매도,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0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69.44~169.45엔으로 주말보다 0.26엔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0873~1.0875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5달러 올랐다.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유로 매수가 유입하고 있다.

이재준 기자(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