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때 5% 넘은 금리…엔비디아 상승 한계?

해선매니저 박하림 2024. 5. 30. 08:41

 



미국의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어제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5월) 상승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부진한 2년 및 5년물 국채 경매 탓에 7bp 가량 뛰어서 4.5%를 훌쩍 넘었는데요. 오늘은 △호주와 독일의 인플레이션 상승 △역시 저조한 7년물 국채 경매 등으로 인해 또다시 7bp 이상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일 폭등하던 엔비디아마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시장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금리의 향방은 단기적으로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의해 결정될 수 있습니다. PCE 물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호주와 독일에서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새벽부터 뉴욕 채권 시장에 또 다른 압력을 가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소비자물가(CPI)가 3월 3.5%에서 4월 3.6%로 높아졌습니다. 시장은 3.4%로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요. 특히 전월 대비로는 0.73%나 뛰었습니다. 최근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0.5%를 넘은 것인데요. 근원 물가도 3월 4.0%에서 4월 4.1%로 가속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호주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졌을 뿐 아니라 금리 인상 위험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라보뱅크는 "시장이 호주중앙은행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25%로 평가하지만 우리는 최대 두 번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5월 CPI는 2.4%로 4월 2.2%보다 높아졌습니다. 다만 예상에는 부합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서 예상(0.2%)보다 덜 올랐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증가는 주로 지난해 이맘때 저렴한 대중교통 도입으로 인한 물가가 낮아졌던 기저효과 탓이 컸습니다. ING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과거 정부 조치의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끈적하게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에너지 하락 효과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으로 임금 인상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경직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1분기 실질임금이 3.8% 증가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NG는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는데 오늘 데이터는 리플레이션 위험이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존 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이러한 리플레이션 위험은 6월 이후 ECB가 움직일 여지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아침부터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후로 예정된 4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7년물 경매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더 커졌습니다. 전날 2년물, 5년물 경매는 모두 결과가 부진했죠. 게다가 경매를 앞두고 금리가 계속 올라간다면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입찰을 꺼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채를 구매하자마자 가격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7년물은 원래 인기가 별로 없는 기간 물이기도 하고요.
실제 오후 1시 발표된 7년물 경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4.650%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637%보다 1. 3bp 높게 형성됐습니다. 응찰률이 2.43배로 지난 6회 경매 평균 2.53배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수요(간접)는 66.9%로 적지 않았는데, 미국 연기금 등의 직접 수요가 전달 21.0%보다 훨씬 낮은 16.1%에 그쳤습니다. 삭소뱅크의 알테아 스피노지 채권 전략가는 "7년물 발행 금리가 역대 네 번째로 높았지만, 경매 자체는 형편없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등이 국채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미 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데요. 찰스 슈왑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장기 채권 보유액은 절대적으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에만 약 2조5000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중앙은행 등 공공 수요는 2013년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민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요. 다만 미국 정부의 발행량이 급증하다 보니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 55%에서 지금은 30%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경제도 여전히 괜찮은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아침에 나온 리치먼드 연방은행의 5월 제조업 지수는 0을 기록해 4월(-7)이나 월가 예상(-6)보다 개선됐습니다. 지난주 S&P 글로벌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올라간 것처럼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이죠. 신규 주문은 소폭 개선됐고 출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행히 인플레이션 요인 중 지불 가격은 상승했지만, 받은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치먼드 은행이 따로 조사한 서비스 업종 매출도 전월보다 16포인트나 오른 3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2시에 발표된 Fed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은 12개 지역 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임의 소비재 지출이 약화했고, 호텔 등은 여름시즌 전망에 대해선 혼합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출 증가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고, 주택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 전망이 늘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은 약간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적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또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다이먼은 "우리가 연착륙하고 금리가 약간 내려간 수준에 머무르면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모두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착륙이 더 어려워지면 은행, 빚이 많은 기업, 부동산 등에서 온갖 시스템에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내 견해로는 세상은 아직 그런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내 말은, 여기 청중 중 많은 분이 10년물 수익율이 6%인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건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7.2bp 오른 4.614%, 2년물은 2bp 상승한 4.977%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1시 7년물 경매 결과 발표 직후 한때 5%를 돌파해 5.002%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이틀째 폭등하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7%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1.06%, S&P500지수는 0.74% 하락했고요. 나스닥 종합지수는 0.58% 밀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7개가 하락했고요. 특히 아메리칸 항공은 2분기 가이던스를 낮춘 뒤 13%나 급락했습니다. S&P500 11개 업종 모두가 내림세를 보이는 등 하락세가 광범위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 속에 KBW지역은행지수(KRX)는 2.1% 하락해 6주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는 보합권에서 머물렀고요. 엔비디아는 오늘도 0.8% 상승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나흘 동안 20% 넘게 뛰면서 상승세가 무디어지는 모습입니다.

베어트랩스 리포트의 로렌스 맥도널드 설립자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80% 높은 상태인데, 과거 그랬을 때 그런 수준에 머물렀던 기간이 매우 짧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지금처럼 시가총액이 2조8000억 달러에 달하지는 않았지만요.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팀에 따르면 골드만과 거래하는 헤지펀드들은 매그니피선트 7 주식(Mag 7)을 역대 최대 비중으로 갖고 있습니다. 물론 더 살수도 있지만요. 골드만은 "현재 Mag 7 주식은 우리 고객의 미국 단일 주식 순 노출의 2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록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여름에 보았던 이전 최고 수준인 20%를 넘어섰다. 이 추세가 멈출 때까지 지수 수준에서 시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ag 7 비중은 2023년 초 9.3%였으나 올해 초 17.3%까지 급증하더니 20%도 넘어선 것입니다.
언커버알파의 리하드 자크 설립자는 "나는 엔비디아의 사업과 현재 위치를 좋아하지만, 현시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젠슨황 CEO의 말대로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이 향후 6년 동안 20%씩 성장해서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고 가정하자. 그 이후에도 업계가 매년 20%(4000억 달러)씩 계속 성장하고 매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는 인프라가 추가로 10%(2000억 달러)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연간 6000억 달러 매출을 얻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때도 엔비디아가 80% 시장점유율을 갖는다면 매출은 4800억 달러이고, 독점적인 50%의 순이익 마진을 유지한다면 이익은 2400억 달러가 된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 2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4조8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할인율 4.5%로 적용하면 현재 3조6000억 달러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8000억 달러다.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지금부터 28.5% 상승 여력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기업으로서 엔비디아는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계속해서 엔비디아 등 AI 테마주를 보유할 것을 주장합니다. 그는 "지금 작동하는 것에 매달려라. 지금 작동하는 게 엔비디아나 엔비디아와 상관관계가 높은 슈퍼마이크로(SMCI),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DNS) 등 AI 관련주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1분기 어닝시즌이 뒤로 지나가고 엔비디아의 상승 한계가 눈에 들어오면서 시장 내러티브가 거시적 주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라고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슈왑은 "지난 5일 동안 시장에서 두 가지 주목할만한 일이 일어났다. 먼저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더 광범위한 주식 랠리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20% 상승했는데, 그 사이 S&P500 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이 5% 올랐고 나머지 시장은 훨씬 더 뒤처졌다. 동일 가중치를 기반으로 계산한 S&P500 지수는 4월 최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폭등하면서 시총 1위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시장 폭의 명확한 한계를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 시장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달 초 4월 CPI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10년물 수익률은 크게 오르고 있다. 연 4.5%를 넘는 수익률이 패닉을 유발할 필요는 없지만, 중소기업과 품질이 낮은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더 높은 금리에 여전히 취약하므로 강세장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게 그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술적으로 10년물 금리가 4.31~4.53% 거래범위를 넘어서면 4.7%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은 꺾일 것이고, 결국은 Fed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죠.

UBS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셀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Fed가 올해 마지막 몇 달 동안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올해 더 낮은 수준에서 마감해야 한다고 계속 믿고 있다. 우리는 10년물 수익률이 올해가 진행됨에 따라 3.8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10년물 수익률이 5월 3일 이후 유지되어오던 4.30~4.50% 거래범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우리 모델은 수익률이 △고용 증가가 느려지고 △사람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고 △Fed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되면서 7월까지는 하락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채의 계절적 요인도 5월, 6월, 7월에 수익률을 상당히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익률에 대한 '거슬리는 요소'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 둔화하는 경제 지표 및 우리의 거시 경제 예측 모두는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거래범위로 돌아갈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메릴의 크리스 하이지 CIO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채권 수익률, 기업 이익 간의 상관관계"라면서 △채권 수익률은 현재 범위에서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고 올해 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3개월, 6개월 평균은 앞으로 하락할 것이다 △기술 및 통신 서비스 업종이 주도하는 기업 이익은 계속 밝아 보인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주식에 대해 채권 대비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하락하면 매수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거시 경제가 시장을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4월 PCE 물가입니다. 다음주에는 5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고요.

4월 PCE 데이터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근원 물가가 0.2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얀 헤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나와 "4월 CPI와 PPI(생산자물가), 수입 가격 등을 토대로 추정하면 0.2% 중반이 나올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상당한 진전이다. 사실 시장에서 보는 근본적인 근원 PCE 물가, 즉 진짜 인플레이션과 관계없는 포트폴리오 관리비용 등을 빼버린 물가는 0.20% 이하라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인플레 데이터는 세 번(1~3월) 잘못된 방향으로 갔었는데, 이제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는 것이다. 이런 0.2%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이어진다면 Fed 위원들은 안심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9월께 금리 인하를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장 마감 이후 세일스포스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공개 후 시간 외에서 16%까지 폭락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4달러로 월가 추정 2.38달러보다 좋았고, 매출은 91억3000만 달러로 예상 91억7000만 달러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였습니다. 이번 분기에 매출 92억~92억 5000만 달러와 조정 EPS 2.34~2.36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 93억7000만 달러, 2.40달러를 밑돕니다. 콘퍼런스 콜에서도 마크 베니오프 CEO는 AI가 성장 동력이라고 수차례 말하면서도 AI로 인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클리블랜드 Fed의 새 총재로 골드만삭스 출신의 베스 M. 해먹이 내정됐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의 후임입니다. 이 뉴스가 중요한 건 올해 클리블랜드 총재가 FOMC 투표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해먹 내정자는 9월부터 투표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메스터 총재는 확실한 매파였는데요, 해먹 총재 내정자는 어떤 성향일까요? 기본적으로 골드만삭스에 몸담아 30년간 시장에서 일했고, 최근엔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에서 일했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과 손발을 맞춰온 것이죠. 물론 골드만 출신이라고 비둘기파적인 것은 아닙니다. 닐 캐시캐리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었죠.
월가의 시선을 끈 뉴스 중에는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정책 자문을 맡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머스크가 국경 안보와 경제 등에 관한 정책을 공식 제안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방안 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죠. 트럼프와 머스크는 그동안 사이가 나빴습니다. 2년 전만 해도 둘은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최근 관계를 회복하고, 한 달에 몇 차례씩 통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3.85% 상승한 탓인지 차익실현 매출이 나왔습니다.

3F리서치의 워런 파이스 설립자는 2021년 이후엔 유가만 보고 투자해도 돈을 크게 벌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 현찰을 보유하고, 90달러보다 낮으면 S&P500 지수를 매수했다면 대부분의 하락 기간을 피하고 상승세만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죠. 파이스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는 유가가 인플레 관련 분위기와 기대를 좌우한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